중풍이 오고 있습니다.

수년 전에 저에게 치료를 받았다는 환자가 편두통이 심하다고 합니다. 차트를 보니 브롱스에 사는 중년 남성입니다. 환자는 단지 편두통이 약국에서 파는 진통제를 복용해도 편두통이 없어지지 않고 과거에 저에게 치료를 받으면서 온몸이 가쁜 해지고 힘이 많이 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저를 찾아왔다고 합니다.

의자에 앉히고 맥을 보니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혀를 내밀어 보라고 했습니다. 혀가 왼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이는 풍기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 백태가 아주 두껍습니다. 혀의 양쪽 끝이 살짝 올라간 모양입니다. 빨리 조치해야 합니다. 제가 솜에다 알코올을 적시는데 무슨 증상이냐고 묻습니다. 아마 제가 서두르는 모습에 환자도 뭔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습니다. 먼저 침을 놓고 설명하겠다고 이야기하고 필요한 침을 놓았습니다.

대부분 풍기가 있으면 거의 응급실로 달려가지 한의원으로 오는 경우가 드뭅니다. 환자는 아직 뒷목이 뻣뻣하거나 말이 어눌하거나 한쪽에 마비되는 증상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 이분도 이런 증상이 이미 나타났다면 응급실로 갔을 것입니다. 그래서 증상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마도 머리가 무척 무겁고 앞이 뿌였게 보일 것이고 소화 장애도 있을 것이고 입맛도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했더니 저를 빤히 쳐다보면서 열심히 듣습니다.

그렇게 임시 조치를 취하고 나서 양말을 벗기고 보니 발톱도 곰팡이 발톱 fungus toenails 을 갖고 있습니다. 간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제가 여러 번 곰팡이 발톱에 대하여 설명했지만 곰팡이 발톱을 치료하려고 오시는 환자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우선 아프지 않으니까 괜찮은 것으로 간주를 합니다. 이 환자도 저에게 치료를 받으라는 말은 들었지만 무시했다고 합니다.

침을 빼니 아팠던 왼쪽의 통증은 감소했답니다. 오른쪽은 아픈 것을 몰랐는데 왼쪽을 치료하니 오른쪽의 통증도 느껴진답니다. 한약을 주문하면서 꼭 발기도 잘 되게 해달랍니다. 중풍이 오는데도 발기를 생각하는 것은 남자의 본질이라고 하겠습니다.